• 따뜻한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현명한 학부모가 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글도 쓰고 강연도 합니다.
  • 제 트위터는 @itmembers, 페이스북은 www.facebook.com/itmembers입니다.
  • 네이버 블로그는 charen.kr입니다. 최신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요즘 중국차에 푹 빠져 있는데, 중국차에 대한 얘기도 네이버 블로그에서 전해드립니다.
  • 성격이 너무나 다른 아이들

    Posted on : 2010-06-28 | By : SON BYOUNGMOK | In : 공부습관 Q&A

    태그:, , ,

    0

    [질문] 너무 다른 쌍둥이 (왕비하나공주셋 님)

    2학년 쌍둥이 여자애들이예요… 어릴때부터 노는것과 성향이 무척 달라 힘들었는데 이제 학교에 들어가고 학생이 되면서 학습을 잡아주는게 더욱 힘들어지는것 같습니다.
    큰애는 매사에 시큰둥한 편입니다. 공부에 큰 열의도 없고 문제집을 하나 풀리려고 해도 몇 시간이 걸립니다. 답도 건성건성 쓰고 맞춤법은 거의 생각지 않고 소리나는 대로 답을 써서 학교 시험 볼때도 억울(? 바른생활이나 슬기로운 생활등에서 소리나는 대로 엉망으로 쓰니… 엄마가 한참을 읽어보면 무슨 글을 썼는지 알수 있을 정도여서 틀렸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위가 산만한 편이어서 무슨 문제를 풀다가다도 갑자기 뭔가 떠오르면 가서 확인을 하고 와야만 해서 진득하게 앉아 있기가 힘이 들지요.
    반면 둘째는 성취욕구도 강하고 지는걸 싫어해서 문제집이든 프린트물이든 욕심껏 하려고 덤비는 애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성적차이도 많이 나구요… 제가 알게 모르게 큰 애를 욱잡는 경우가 많지요.
    근데 요즘 들어서는 큰 애도 걱정이지만 둘째애 때문에 너무 당황이 됩니다. 뭐든 알아서 하고 말귀도 잘 알아 듣던 녀석이 요즘들어 자기가 모르는 문제가 나오거나 이해가 힘들면 앉아서 짜증을 부리다가 나중엔 울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또 일기로 속을 썩이네요… 매일 쓸 거리가 없다고 투정을 부려서 제가 몇번 불러줘 보기도 하고 책을 읽고 써보라기도 하고 했는데… 몇번을 그러더니 이젠 대놓고 못하겠다고 짜증을 내다가 울고 앉아 있습니다.
    치밀어 오르는 화를 삭이고만 앉아 있으려니 애가 미운 생각까지 들면서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 생각다 못해 상담드립니다.
    전 2학년 쌍둥이와 6살… 이렇게 세 아이를 두고 있구요… 한꺼번에 세 아이를 앉혀 놓고 뭔가를 한다는게… 제 능력 부족인지 자꾸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는 좌절감이 자꾸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성향이 너무 다르고 학습 스타일이 다른 두 쌍둥이와 6살 세째까지 있는 제가 가장 효과적으로 학습습관을 잡아주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답답하고 걱정스런 맘에 두서없이 쓴 것 같습니다

    [답변] 뛰어난 교사가 되진 못해도 따뜻한 엄마가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럴 때 아이들이 따릅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면서도 자신의 능력 부족을 탓하며 자책감과 죄책감에 시달리는 엄마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아이를 기르면서 우울한 감정을 가져보지 않은 엄마도 드물구요. 하물며 아이 셋을 돌보면서 스스로 잘해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몇 분이나 될까요. 아마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답답하고 좌절감이 생길 수 있지만, 그것이 전부 내 탓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아요. 단언컨대 거의 모든 엄마들이 겪고 있는 공통된 마음이니까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이러한 문제가 나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면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집니다.

    아이가 한 명이든 두 명이든 아니면 그 이상이든, 사실 자녀교육의 근본 문제는 같습니다. 자녀양육의 어려움을 겪는 모든 어머니들의 고통의 근원은 아이를 바꾸려는 데 있습니다. 엄마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아이를 이끌려 하는데 그 방향으로 따라주지 않는 아이로 인해 좌절감이 생기는 겁니다. 좌절감은 때로는 무력감으로 때로는 화라는 형태로 표출됩니다. 그러나 이미 경험하셔서 아시다시피 똑같은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반응은 다릅니다. 누가 맞고 틀리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이들은 타고난 기질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각기 다르게 반응합니다. 일단 그것을 진정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똑같은 방식으로 아이를 대했는데 어떤 아이는 엄마의 말귀를 알아듣고 따를 수도 있고, 어떤 아이는 쇠귀에 경 읽기 마냥 흘러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엄마는 ‘이 아이는 이런 방식이 통하는구나’, ‘이 아이는 이렇게 얘기해서는 잘 통하지 않는구나’라고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얘는 말을 잘 듣는데 왜 얘는 안 들을까 또는 예전에는 잘 듣다가 지금은 왜 안 들을까를 지나치게 고민하다 보면 아이들이 미워집니다. 일단 한 번 미워지기 시작하면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아이가 미워서 더 소리를 높이게 되고, 그래서 더 말을 듣지 않으면 더 화가 납니다.

    지금 어머니 고민의 핵심은 두 아이의 성향이 달라서가 아닙니다. 엄마의 마음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아이에 대한 실망감이 근원입니다. 큰아이는 원래부터 그랬고 작은아이는 최근 들어 그렇습니다. 일기를 써야 하는데 쓰지 않아서 괴롭고,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깊이 고민해서 해결해야 하는데 모른다고 짜증내니 괴롭습니다. 여기서 괴로운 건 엄마의 마음입니다.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가 더 괴롭습니다. 뭔가 잘못되어도 많이 잘못된 겁니다. 괴로워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만약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먼저 괴로워하는 마음부터 다스리시기 바랍니다.

    엄마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아이를 조금이라도 바른 길로 이끌고 싶은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매우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엄마가 원하는 것, 그 기대가 대개 현실적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돌아오는 것은 괴로움뿐입니다.

    아이를 잘 키우는 엄마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마치 엄마가 전문 직업인 것처럼 프로페셔널한 엄마가 있습니다. 아이 교육도 매우 체계적으로 하며, 옆에서 보기에 다소 극성인 것처럼 보이지만 스스로 즐기는 듯한 경지에 다다른 사람입니다. 이런 엄마들이 흔치는 않습니다만 아주 가끔 있습니다.

    반대로 아이를 억지로 바꾸겠다는 마음이 없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며, 가르친다는 강박관념 없이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데 탁월한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 중에는 부모교육을 배운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끌어내는 데 뛰어난 재능이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유형 중 어머니는 어떤 유형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저는 거의 모든 경우에 후자를 추천합니다. 특히 아이가 하나가 아니라면 선택의 여지는 없어 보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진정으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은 아이의 기질이나 성향과는 무관하게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매우 근본적인 방법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프로페셔널한 엄마를 흉내내다가 오히려 부모-자녀 간의 관계만 악화된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앞의 것도 아니고 뒤의 것도 아니고, 그냥 남들처럼 고만고만하게라도 자라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건 순전히 운에 맡기는 것으로, 부모의 긍정적인 면을 이어받아 잘 자라줄 수도 있고, 부모의 부정적인 면에 영향을 받아 부모가 바라지 않는 방향으로 자라고 관계마저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것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나는 어떤 엄마로 아이들에게 기억되고 싶은지, 우리 아이가 어떤 아이로 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인지, 이것에 대한 목표가 뚜렷하고 확신이 있는 사람들은 쉽게 포기하지도, 쉽게 괴로워하지도 않습니다.

    작은애를 보면서 지금까지 엄마 말을 잘 들어줘서 정말 고마웠는데 이제는 대드는 걸 보니 좀 컸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큰애를 보면서 엄마가 억지로 무엇을 시키려 해도 안 되는구나,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현실이니까요. 그런 다음에 어떻게 하면 아이의 마음을 내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하셔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어떻게 바꿀까가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간절해야 합니다.

    그럴 때 엄마의 눈에 아이가 있는 그대로 보이고, 아이의 성향에 따라 학습지도하는 방식도 달리 가져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쓴 글자를 못 알아봐서 평소에 필기라고는 전혀 하지 않는 아이 중에도 전국 최상위권 아이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공부의 열의라고는 눈곱만치도 없다고 중학교 가서야, 고등학교 가서야 공부에 몰입하는 아이도 참 많습니다. 현재의 행동이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특성임을 받아들일 줄 모르면, 엄마도 괴롭고 아이도 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큰애와 작은애에게 지금 당장 적용할 수 있는 비법을 기대하셨겠지만, 저의 답변이 이렇게 근본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까닭은, 어머니의 이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려면 책 한 권을 써도 모자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모든 가정의 공통적인 문제이고 근원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지는 걸 싫어하고 성취욕구가 강한 작은애에게 분명 어머니께서는 칭찬을 많이 하셨을 것입니다. 잘한다 잘한다 많은 칭찬을 하셨을 것이고, 아이는 그 방향으로 계속 자라면서 이제는 잘하지 못하는 것에 쉽게 짜증을 내게 된 겁니다. 잘하든 못하든 열심히 노력했고, 그 노력한 것만큼 결과가 잘 나오지 않더라도 화를 낼 것이 아니라 더욱 노력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평소에 그런 식의 양육을 해야 하는데, 거의 모든 어머니들께서 이 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이것은 한두 마디의 지시나 훈계가 아니라 평소의 언어습관 칭찬습관 전체에 대한 교정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고서 노력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매사에 시큰둥한 큰애에게는 아마 자주 실망감을 드러내거나 화를 냈을 것입니다. 은연중에 비교하는 말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보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고쳐주려는 말을 많이 했을 겁니다. 그러는 사이 아이의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을지도 모릅니다. 난 원래 공부 못해,라는 생각이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쌍둥이 동생과 자꾸 비교가 되며, 자신도 모르게 점점 그 반대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아이에게는 자존감을 키워주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공부의 흥미를 느끼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두 아이를 따로 가르치는 것은 어렵습니다. 같은 시간에 한 장소에서 함께 공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두 아이 모두의 자존감을 해치지 않으면서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대화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우리집만의 공부 규칙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유능한 교사는 한 반에 여러 성향의 아이를 두고도 잘 가르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엄마는 교사가 아닙니다. 그렇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엄마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엄마의 말을 오해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공부하는 시간이 비록 지루하고 어렵더라도 숙제나 복습과 같은 최소한의 공부라도 할 수 있는 습관을 잡아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직은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시간은 충분합니다. 당장 습관을 바꾸겠다는 기대를 하지 마시고, 엄마의 말투와 언어습관을 조금씩 바꿔가면서 아이들에게 하루에 30분이라도 큰 어려움 없이 앉아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조금씩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당장의 아이의 변화를 기대하지 말고, 나의 말과 행동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지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라는 책을 매일 읽으시며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법을 조금씩 배워가시길 바랍니다.

    게시판 답변을 통해 이렇게밖에 말씀 드릴 수 없는 제 마음이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결국은 모든 것을 어머니 몫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을 오해 없이 받아들이시기를 바랍니다.

    부끄러움이 너무 많은 아이,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6세,남아)

    Posted on : 2010-06-25 | By : SON BYOUNGMOK | In : 공부습관 Q&A

    태그:, ,

    1

    [질문] 6살 남자아이 요즘 부쩍 쑥쓰러워하네요

    맞벌이 부부이고 태어날때부터 친정엄마가 출퇴근하시면서 아이를 봐주셨어요
    저녁엔 저희 부부가 퇴근해서 보고 함께 자고요
    5살 어린이집 다닐때까지도 안그랬는데
    6살 유독더 쑥쓰러움을 많이 타네요
    그림그리고, 만들기 하는걸 좋아하고
    아기때부터 순간순간 멍하게 있을때도있고 한번 집중하면 대답도 안하고 열중합니다.(수업중에도 많이 멍하게 있어요 뭘 물어보면 그때서야 상황 판단하죠)
    6살 (병설)유치원 다니면서 발표할때는 물론이고
    항상 뒷쪽에 서있을려고 하고
    아는 친구 엄마들이나, 형들 만날때도 심하게 그러네요
    물어보면 쑥쓰럽다고 대답하네요
    왜 그러냐 해도 그냥 그러곤 딴청이네요

    한글공부 학습지를 시키는데
    선생님이 어휘력도 좋다고 하고 말도 잘하는데 한글공부를 하고 나서부턴 많이 힘들어한다고 할까요 부담스러워하네요(통문자시작에서요)
    공부에 흥미를 못가진는거같아요
    지금은 책읽는걸로 다시 변경했어요 (4살때부터 하던 학습지라서 스티커 붙이기등등 좋아하더니 요즘 그러네요)
    아이는 남자아이 하나입니다.

    좋아하는 담임선생님을 하원길에 만나도 인사도 못하고 할머니 뒤로 숨어버려요
    형들이 팽이놀이를 하는걸 보고 같이하고 싶어도 쑥쓰러워서 못하겟다고하네요

    성격은 남자아이지만 여자아이처럼 이쁜거 좋아하고 차분합니다.
    그렇다고 운동을 싫어하지도 않아요
    자전거,공놀이등등 바깥놀이를 많이 좋아하는데
    요즘은 놀이에 재미가 붙었는지 학습지,영어학원 모두 안다니고 싶다고하네요

    제가 칭찬을 아가때부터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선생님 이야기 듣고 결과 보단 과정을 칭찬하려 요즘 노력중이거든요

    10명정도 한반에 있던 어린이집에서 25명이 함께있는 유치원으로 옮겨서 그런건지
    새학기때 적응은 잘했어요(엄마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건지요)

    3살이후부턴 아이를 키우는데 체력적으로 보다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궁금한거 많고, 엉뚱한 질문도 많고요 핑계를 많이 되요
    한가지에 빠지면 몇개월 심지어 1년넘게 몰입합니다.

    아이의 성향을 알아야 하실거같아
    너무 두서없이 쓴거같아요

    아는 사람, 친구들한테 유독 쑥쓰러워하고 엄마뒤로 숨는아이 어떻게 지도해야할까요

    또한 6살때부터 학습에 좀더 신경쓸려고하는데 아이가 아는지 학습지한글부터, 50분수업 영어까지 하고 싶지않다고 하네요 숙제도 싫고 놀고만 싶다고 하는아이 우선 모두 다 안하는게 맞는건지요 아니면 설득해서 다니게 하는게 맞는건지요
    (유치원에서도 한글을 모르니 질문에 답하기 힘들고 집에서 잘한다고 키운아이라서 창피해서 더욱 숨을려고하는거같아요 막상 한글,영어을 배워서 잘할려니 넘 힘들거같고 동기부여도 안되니 공부는 하기싫고, 창피하긴하고 엄마 입장에서 볼때 그런데 어떻게 지도해야할지 그게 고민이예요)

    [답변] 성격은 ‘문제’가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손병목입니다.
    답변이 너무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두 가지 질문을 하셨어요. 아는 사람 앞에서도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 때문에 걱정이라는 것과 6살이면 슬슬 공부를 시키고 싶은데 하기 싫어하니 어쩌면 좋을지.

    아이를 지도하실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아이의 성격을 인위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는 대개 실패로 끝난다는 겁니다. 아이가 부끄러움이 많다면 ‘우리 아이는 참 부끄러움이 많구나’하고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지금 부끄러움이 많으니 평생 이렇게 살면 어떡하지, 확대 해석하지는 마시구요. 전혀 부끄러움을 모르는 아이도 있고, 우리 아이처럼 유독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런 여러 아이들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시고 받아들이시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부끄러움이 많다는 것은,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니 문제가 있다는 생각으로, 그런 시선을 아이를 바라보면, 아이 역시 자신의 성격에 문제가 있다고 느낍니다. 부끄러움이 많다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요? 초등학교 3학년인 제 딸도, 입학하기 전에 누구를 만나면 제 등뒤로 숨어버렸습니다. 입학한 후에는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너무나 부끄러워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딸은 남 앞에 나서서 발표하기를 부끄러워하는구나’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현상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아이들마다 서로 다른 기질을 타고 나고, 여러 환경적 요소에 의해 서로 다른 성격으로 자라게 됩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이가 부끄러워하면 ‘하하, 우리 딸 쑥스럽나보네’라고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아이는 ‘나는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좀 쑥스러워하는 성격이구나’하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아이의 성격적 특성을 바꾸려는 시도가 때로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우를 범할 때가 있습니다. 문제가 아닌 것을 문제화할 때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많은 대화를 하다 보면, 아이도 자신의 성격을 조금 고치고 싶어하고, 남들 앞에서 발표도 하고 싶어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조금 도와주시면 됩니다. 지금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시면 되구요.

    남자 아이인데 이쁜 거 좋아하고 차분한 거 좋아할 수 있습니다. 아마 20% 정도의 남아들이 그런 성향을 보일 겁니다. 그런 아이들 중 하나이구나라고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아이의 성격을 두고 좋다 나쁘다 할 수 없으니까요.

    아이의 학습 지도와 관련해서는, 조금 여유를 가지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공부에서 ‘초기기억’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가 ‘공부’라는 것을 처음 대할 때의 정서가 향후 공부 지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어떤 경우라도 ‘설득’하겠다는 생각은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이와 대화하면서 설득하려는 생각으로 대화를 하다 보면, 아이는 엄마와 점점 대화를 하려 하지 않을 겁니다. 아이와의 대화는 기본적으로 ‘공감’에서 시작하여 ‘공감’으로 끝나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는 이해 받고 있다고 느끼게 되고, 이해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야 제3의 대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고, 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많이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한두 마디 답변으로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대화법을 제대로 터득하지 못하면, 아이의 공부 지도는 물론 소통 자체에 늘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시중에 많은 책들이 나와 있으니,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읽고 응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질문으로, 아이가 하자는 대로 공부를 포기하느냐, 아니면 어떻게든 시키느냐, 이렇게 질문하셨는데, 둘 다 옳은 답이 아닙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발생할 아이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이기고 지는 승패의 관점을 떠나야 합니다. 이번에는 져주자, 이렇게 자꾸 져주면 나중에 힘들어지니 어떻게든 시키자, 이런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마음이 진정으로 이해가 된다면, 아직은 여유가 있으니 아이의 뜻에 따라 어머니께서 ‘선택’을 하시면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어머니께서 진심으로 ‘선택’을 하셔야 한다는 것이지, 아이의 말에 져주거나, 달리 방법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아이 말을 따르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아이 말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힘들어하는 공부는 시켜봐야 별 소용이 없으니 시키지 않는 게 낫겠다는 어머니의 ‘선택’을 하시라는 겁니다.

    아니면,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제3의 대안을 찾으실 수도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글을 익히기 위해 학습지 한글이 굳이 필요할 것 같지 않고, 영어는 교육 방법이 매우 다양하여 여러 다른 대안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한글을 자연스레 익히려면 누구나 알다시피 최대한 많은 책을 읽어주는 게 좋습니다. 책에 재미를 붙여 자연스레 터득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면서 아이 스스로 글자에 관심을 보일 때 학습지나 다른 방법을 보조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만약 현실적으로 이렇게 하기 어렵다면, 그래서 학습지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판단하신다면 학습지를 엄마와 같이 하시는 게 좋습니다. 엄마가 함께 앉아서 재미있게 읽어주고, 재미있게 대화를 하면서 하나하나 실습을 하는 게 좋습니다. 절대 화 내지 않으면서 다정하게 그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굳이 그 시간을 싫어할 이유도 없을 것입니다.

    아이 말을 따르느냐, 억지로라도 시키느냐는 생각에서 벗어나 제3의 대안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아이와 대화하는 것이 능통하다면 아이와 함께 제3의 대안을 찾는 것이 쉽습니다. 다만 그럴 때라도 아이에게 무작정 생각해보라고 할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선택지를 어머니께서 미리 마련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 방법들 중에서 아이가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맞벌이 하면서 아이를 돌보기 참 어려우시겠지만,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만큼이라도 엄마의 마음이 느껴질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공부하라, 학습지 하라고 다그치는 엄마가 아니라, 아이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고,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는 그런 엄마로 기억되도록 약간만 더 신경을 써주시는 것이 어떨까요.

    맞벌이 엄마일수록 아이에게 ‘엄마’로서의 존재를 더욱 느끼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공부를 ‘방치’하라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시작하는 그 과정에서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심어지지 않도록 조심해 달라는 것입니다.

    공부하기 싫어하고 동생을 미워하는 아이(직장맘/초3)

    Posted on : 2010-06-22 | By : SON BYOUNGMOK | In : 공부습관 Q&A

    태그:, ,

    0

    [질문] 큰아이 상담 부탁합니다.~

    아들 둘을 두고 있는 직장맘입니다.
    큰아들은 초3이구요. 작은 아들은 6세입니다.
    큰아이가 요즘들어 부쩍 작은아이를 미워합니다.해서 큰아이 심리상태가 궁금해서 상담드립니다.

    자기는 행복한데 딱 2가지가 자기를 불행하게 한답니다.

    첫째는 저녁때 할일인데요,
    -숙제하기
    -영어듣기(15-30분정도)
    -문제집풀기(그날 배운거,배운 과목에 따라 시간이 다릅니다.)
    -한자쓰기(2장씩)
    -일기쓰기
    -책한권읽기(동생책수준의 동화책 읽는 날이 더 많습니다.저학년용 읽기를 권하지만…)

    (제가 퇴근하기전 : 수학학원을 매일가서 한시간정도 학습하구요, 미술2일,피아노3일. 이렇게 다닙니다. 수학학원가는걸 빼달라고 하는데,제가 집에서 가르칠 자신이 없어서 그냥 보냅니다. 아이 말로는 자기가 집에서 문제집 풀고, 모르는 부분은 해답지 보면서 해결한다고 하는데,…..제가 틀린문제의 경우 가르치면서 화가 올라와 못가르쳐준다고 아이한테 말을 했엇거든요…아이도 엄마가 화만 안내고 잘 가르쳐주면 학원을 안다니고 싶다고 말을 합니다만,…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 계속 다닙니다..ㅡㅡ;;..이부분도 확신이 안서 고민중입니다. 아이는 제가 오기전까지 계~속 놉니다.집에와서도 더 놀기를 원하더라구요…)

    8시부터 학습을시작합니다. 어떤때는 금방 끝나기도 하고 어떤때는 10시까지 하기도 합니다.
    8시가 가까워 오면 어떨땐 한숨도 쉬고, 성질(?)도 내고, 엄마가 잊어버리길 바라기도 하는거 같고….
    제가 “8시 되어간다~”말을 해야 방에 들어가서 하기 시작합니다.(제 생각에는 얼릉 끝내고 놀면 더 쉬울거같은데 자꾸 미루더라구요…) 근데 집중해서 빨리 처리했으면 하는 엄마마음과는 달리, 꼭 물을 먹으러 거실로 나오거나, 거실에서 동생이랑 두런거리는 엄마말을 어떻게 그리 잘듣고 다 답변을 해주는지…폭폭할때가 많습니다.

    두 번째는 동생이랍니다.
    동생만 없으면 가족들 사랑을 모두 받을수있는데 동생 때문에 되는게 없답니다.
    올해 들어서 부쩍 동생을 미워라 합니다.작년까지만 해두 이렇게 미워하진 않았었는데요.
    (동생도 형꺼 꼭 챙기고 잘 놀고…형이 싫다고 거부하니 이제 동생도 형것도 안챙기고, 싫다는 표현도 합니다.)
    동생이 어리광 부리는 모습을 특히 싫어하구요. 심지어는 밥먹을때 쩝쩝 거리는 소리도 듣기 싫다고 동생한테 싫은 소리를 합니다.기분이 안좋을때…더 심하게 동생한테 굴어요..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됩니다.
    첨에는 큰아이 감정을 받아주다가 점점 제가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트집을 잡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결국 큰아이에게 잔소리를 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저두 지치고 매번 큰아이에게는 잔소리만 하게되니 저두 피곤하고 지치더라구요.

    제가 큰아이를 휴직해서 1년정도 봤구요. 그다음 바로 시어머님께 육아를 부탁했습니다.
    거의 어머님이 키웠구요. 큰아이 3살되었을때 어머님 집 근처로 이사하면서부터, 출퇴근하면서 집으로 델고왔습니다. 이때도 애한테 다정하게 해줬다기 보다는 힘들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책도 읽어주지 않고,솔직히 귀찮아 했었습니다. 동생이 생겼을때도 아이 마음을 다독이기 보다는 제 감정을 먼저 세워서 아이가 마음이 많이 아파했었을거라고 나름 추측도 해봅니다.7살되던때 입학을 앞두고 교육에 관심을 가지면서 큰아이 마음을 이해하기보다는 교육,학습쪽으로 먼저 접근을 했습니다. 책도 몽땅 들여놓으니 아이가 부담감을 많이 가지게 되었구요…ㅠ,ㅠ..글자를 어린이집에서 배워 혼자 글을 읽다가 몽땅 책을 들여 놓으니, 처음에는 책이 왔을때 좋아했지만 점점 부담스러워 하더라구요…ㅠㅠ..제 권유로 꾸준히 보고는 있지만…자기가 좋아하는 유물유적에 흠뻑 빠져서…좋아하는 분야와 아닌 분야가 너무나 명확합니다.

    동생이 점점 크면서 엄마를 독차지 하기 시작했어요. 잘때도 항상 엄마옆은 작은아이 자리였지요.
    큰아이도 엄마는 동생을 혼내지 않고,잔소리도 않는다는걸 알더라구요.

    이러저러한 것들이 얽혀서인지, 큰아이와는 언제나 일상에서 자잘하게 부딪히게 되고 큰아이 감정을 쉽게 받아들여지지가 않고, 양보만을 요구하게 됩니다.

    작은아이가 없는날(할머니집에서 잘때)에는 저와 아이 사이가 너무 조용하고 행복(?)하답니다. 저두 그닥 짜증날일도 없고, 큰아이 옆에서 학습할 때 책도 보고….아이도 안정되게 학습을 하더라구요.

    큰아이와 어찌해야 할까요….
    잘 지내고 싶은데,…..

    큰아이가 힘들어하는 학습부분을 어떻게 조절을 해야할까요?
    작은아이와 큰아이와 관계 조정을 어찌해야할까요?

    [답변] 아이의 마음의 상처는 엄마의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안녕하세요. 손병목입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두 아이를 키우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몸의 피곤함도 물론이거니와 마음 고생 또한 얼마나 심하겠습니까. 그러나 부모의 상황이 그렇다 한들 아이들이 어찌 이해하겠습니까.

    직장에 다니는 어머니들을 상담하다 보면 그 마음 고생의 근원이 ‘비현실적 기대’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직장맘은 전업맘은 아이를 대할 수 있는 시간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를 대하는 전략부터 달라야 합니다. 전략이라는 말을 쓰니 좀 그렇네요. 전략 대신 태도, 자세, 뭐라도 좋습니다. 직장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으면서도, 정작 집에서 24시간 아이를 끼고 있는 엄마와 똑 같은 기대, 똑 같은 행동을 하려 합니다. 그러니 몸도 마음도 지칠 수밖에요. 기대를 갖지 말라는 건 아닙니다. 당장의 눈앞의 기대, 단기적인 목표는 수정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꽤 오랫동안 알아왔던 사람이 혹 실수를 하더라도 우리는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원래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아니까요. 하지만 몇 번 만나보지 못한 사람이 실수를 하면, 원래 그러한 사람이라고 단정을 합니다. 이 원리는 부모-자녀 사이에도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

    직장맘은 아이를 대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그래서 엄마 마음에 그 시간만큼이라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많은 것을 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아이 입장에서 보면, 엄마는 늘 나에게 공부시키는 사람으로만 인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짧은 시간조차 동생 때문에 사랑을 빼앗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큰 아이가 동생을 바라보는 심정은, 극단적으로 비유하자면 남편에게 애인이 생겼을 때의 아내의 마음과도 같습니다. 사랑도 믿음도 모두 빼앗긴 상태입니다. 엄마의 사랑은 동생으로 향하고, 동생에게는 친절한 대신 형인 나에게는 늘 화만 낸다고 생각합니다. 엄마도 억울합니다. 그러나 사랑 받고 있다는 느낌이 없다면, 그 사랑은 실패입니다.

    한 아이의 부모가 되면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랑 받고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생은 고생대로 다하면서 인정받지 못하게 되고, 그것이 엄마의 마음속에 자괴감, 죄책감, 자책감으로 자리잡습니다. 반복되면 우울해지고요.

    감정은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아이의 말을 공감하다가 결국 화내는 것으로 끝을 냈다면, 엄마는 여전히 공감 능력이 약한 겁니다. 공감을 몇 번 해주면 당연히 아이도 내 마음을 알아줘야 한다는 논리에 사로잡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우리 큰 아이의 상처가 너무 큽니다. 엄마의 사랑을 빼앗겼다는 상처가 너무 큽니다. 제대로 공감하는 법을 더 배우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아이가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럴 때라야 엄마가 좀 더 편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질문 글을 읽어보니 어머니께서는 이미 스스로의 문제를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 원인도 알고 있습니다. 이미 스스로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저에게 묻는 이유는 확인하고 싶어서이겠죠. 정말 이 방법밖에 없을까, 좀 더 쉬운 방법이 없을까 하는 일종의 기대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관계’의 문제에서 왕도는 없습니다. 오로지 정도만 있을 뿐입니다. 적극적으로 경청한 만큼 상대를 이해하게 되고, 그런 만큼 상대 역시 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두 아이를 키우려면 공부는 두 배로 해야 합니다. 한 아이를 공감하기도 힘든데 두 아이의 갈등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문제는 그 어떤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답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누구는 학습량을 줄이라고 할 것이고, 누구는 아이에게 좀 더 잘 대해주라고 할 것이고, 누구는 작은 아이 편애하지 말라고 할 것이고, 또 누구는 그러다가 나중에 괜찮아질 거라고 말할 것입니다. 모두 정답이지만 모두 부분적인 답일 뿐입니다.

    근본은 자녀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에 있습니다. 아이를 믿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에 있습니다. 아이가 불행해하는 그 두 가지 지점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아이와 함께 그 해결책을 함께 찾아보면서, 아이가 스스로 선택한 것을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엄마의 역할을 바꿔야 합니다. 아이의 선택을 믿지 못하고, 그래서 엄마가 선택한 것을 아이에게 강요하는 것이 반복되면서 아이는 ‘이해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지 못하게 됩니다.

    누구로부터 이해 받고 있다는 느낌만큼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도 없습니다. 이해라는 말이 아이의 말을 무조건 받아들이고 동의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공감과 동의는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아이의 말을 공감하되, 엄마의 마음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함께 새로운 대안을 찾는 3단계 대화법을 제대로 익힌다면, 지금의 문제 중 상당부분이 해결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한 도서를 꾸준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읽고 또 읽으시기 바랍니다. 따로 훈련 받을 시간이 없으니, 읽고 또 읽으시면서 내 것으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한 번 읽고 그대로 실천할 수 있는 부모교육서는, 제가 알기로는 없습니다. 저도 매일 읽고, 또 매일 반성합니다. 그렇게 수양하면서 마음이 따뜻한 부모가 되고, 그러면서 부모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을 알게 됩니다.

    우선은 아이의 말에 따라 수학학원을 끊고 아이와 함께 공부 계획을 다시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믿으라는 겁니다. 물론 믿는다고 아이가 계획대로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믿으면서 아이가 자신의 계획대로 실천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시라는 겁니다. 많이 힘듭니다. 그래도 이 방법밖에 없습니다. 직장맘일수록 아이를 믿고, 아이 스스로 행동하며, 스스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아이가 그랬죠. 엄마가 화만 내지 않고 가르쳐 준다면 학원 안 다녀도 된다고. 아이가 매우 현명한 판단을 했고, 스스로 대안을 제시한 것입니다. 다니기 싫은 학원 다니면서 공부에 대한 긍정적 생각을 가진 아이를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결국 어머니께서는 돈을 들이면서 아이가 공부로부터 멀어지도록 강요하고 있는 것인지 모릅니다. 그럴 바에는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엄마가 비록 힘들겠지만 화 내지 않고 가르치는 ‘수양’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노력하시면 됩니다. 우리 아이를 우리 아이라 생각하지 말고 과외 받는 아이라 생각하고 틀린 문제만 가르쳐 보세요. 틀려도 화가 덜 납니다. 오히려 친절하게 가르쳐줌으로써 엄마와의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엄마의 마음과 몸이 따로 움직일 겁니다. 마음은 아이에게 잘해주고 싶은데 몸은 그렇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상태를 오래도록 방치하면, 결국 돌아오는 건 죄책감과 아이로부터의 미움뿐입니다.

    작은 아이와 큰 아이의 관계 문제는, 게시물 답변으로는 참 힘이 듭니다. 우선 이와 관련된 책을 꼭 읽어보시고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형제를 키우는 법이라는 책은 없습니다. 자녀와의 대화법에 관한 책을 보시고, 그것을 응용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매일 부딪치는 구체적인 문제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책은 없습니다. 그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근본 원리를 가슴 깊이 받아들이시고, 그것을 응용하시는 수밖에 없습니다.

    슈퍼맘이 되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런 마음 갖지 말아달라고 당부 드리는 겁니다. 지금 당장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한 가지라도 제대로 실천하자는 겁니다. 아이를 진심으로 믿고 공감하기. 수학학원 끊고 아이와 공부 계획 세우기. 아이에게 힘이 되는 말 해주기. 매일 부모교육서 꾸준히 읽기 등입니다.

    운동은 잘하는데 학습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아이(초2/직장맘)

    Posted on : 2010-06-22 | By : SON BYOUNGMOK | In : 공부습관 Q&A

    태그:, ,

    1

    [질문] 답답한 마음으로 또 찾아왔습니다

    선생님..안녕하세요…대구에서도 빨리 강연을 들을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하는 간절한 마음을 가져봅니다…

    저는 …3학년 딸과 2학년 아들을 둔 신랑과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맞벌이 맘입니다… 작년 11월달에 학업성취도 평가를 치고 난 후 선생님께 상담을 했었더랬습니다…. 제가 정말 걱정되는거는요…

    기억이 나실지 모르겠습니다만….저희아들은 말을 5살 6월부터 시작한 또래들 보다 늦된아이 입니다… 말이 늦되다 보니…행동하나 하나 받아들이는것..모든게
    다 느린 아이입니다…

    학원의 특성상…마치는 시간이 아주 늦습니다..11시쯤에 집에가면 애들은 할머니와 꿈나라로 가 있는 시간이지요…
    아침마다…못한 숙제..하루 엄마표 숙제 되뇌이는게 하루 일과시작입니다…

    아들은 체육대회를 하면 1.2학년 항상 반 대표 계주를 나갑니다…달리기..줄넘기..이런 운동은 너무 잘합니다..태권도에서 승급심사할때도 협회에서 심사보러 나오신 이사님이라 하시는 분이…운동신경이 좋다고…아주 구체적인 칭찬을 해주시더라구요..

    하지만..아무리 운경신경이 발달되고..달리기니 계주 대표를 하지만..그것이 전부가 아니니..참 ….어렵습니다….

    초등 2학년인데 “6+8″ 을 묻었을때 아직 추상적인 계산이 안되고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집어가며 계산을 합니다… 학교에서 수업시간에…이런계산을 하다보니
    다른애들 보다..한템포 느리게 되지요…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없어져
    발표를 꺼리는게 아닐까..생각이 듭니다…
    다른과목 시간도…설명시..구체적으로 옆에서 한번 더 설명을 해줘야 이해를할수 있는 아이입니다…
    본인도 느리다는걸 알고 더 노력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어리다보니..
    컨트롤도 좀 어렵습니다….

    그리고 아들은 화를 못 참는듯 합니다…아들은 순한 양입니다..
    하지만..본인의 테두리에서 화가나면…소리치고.. 방문을 쾅 닫구요…과함을 지르고..
    씩씩 거립니다…
    집에서는 이런 행동을 하지만… 밖에 나가면…못된아이들한테는 못되게 행동을 못합니다…
    제일 큰 문제는 모든 행동에 앞서 울기부터 합니다.. 학년초 선생님이 이름을 물어도 울구요…태권도 적응시기에서도 울구요…
    학교 못된애들이 욕을 하거나..그런 행동을 당할때도 먼저 울고 있으니..
    엄마로써..참 마음이 아픕니다…안타깝습니다…너무 속이 상합니다…

    그래서 5월 말쯤에 아이를 데리고 소아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하였더니…
    구체적인 말씀을 안해주시고…검사를 해보고…검사 결과에 따른 치료를 하자 하시더라구요….
    제가 자꾸 이것저것 여쭤보니…아이는 평범하다..보통수준으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더라…더 구체적인건 검사를 해봐야 한다.. 그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병원에 데리고 가면서도…뭐때문에 무슨병원에 가는지 구체적인 설명을 못했구요..
    아들이 왜 화가 자꾸 나는지 왜 소리지르는지 물어보러 가자 그랬네요…

    제가 걱정이 되는건…
    아이가 지능적으로 문제가 있는건지…정말 학습 장애가 있어서…늦된건지…
    걱정이 됩니다…정말 검사를 받는게 맞는지…검사후에 약물치료든 놀이치료든..해야하는지..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치료를 못해줘서..나중에…
    예방하지 못한 더 큰 장애가 있을지….. 걱정입니다..
    .

    하지만…학원에 오는 아이들 보면…틱장애를 가진 아이…집중력을 못하는 아이…등
    정말 장애를 가진 애들은 표시가 확 나지만…

    저희 아들은 그정도는 아닙니다…다만….말뜻을 빨리 이해를 못하고…받아들이는게 너무 늦되어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겁니다..

    선생님…제가 너무 조바심을 가지고 있는건가요…
    저는 아들에게 시험점수로 절대 뭐라하지는 않습니다…시험점수보다 학교적응 잘하는게 더 중요하다 생각하구요..공부하는 습관을 가지고자…매일 엄마표 숙제를 시킵니다…

    선생님..어설픈 두서없는 글이었습니다….감사합니다…

    [답변] 문제를 알아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손병목입니다.

    물론 기억합니다. 그때 ‘울고 싶다’는 제목의 글을 쓰셨죠. 그래서 제가 조금은 긴 동영상으로 답변을 드렸습니다.

    제가 경험해 보건대 학원 일에 종사하는 것만큼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것도 없어 보입니다. 저 역시 지금의 일을 하기 전에는 입시사교육 분야에서 오래 일을 했었습니다. 그 회사는 여러 계열학원도 두었었구요. 학원 원장님과 강사들을 자주 만났으며, 그럴 때마다 이분들의 생활이 과연 정상이라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 적도 많았습니다. 늦은 출근, 늦은 퇴근, 게다가 주말에 강의까지. 이런 상태로 과연 학원일 외에 사회적 생활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을 많이 가졌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모두 학원 일을 하고 있으니 가정을 돌볼 겨를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미 아이들이 잠든 밤 11시에 집에 들어가면 아마도 ‘내가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거지’라는 회의가 들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직업을 바꾼다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양육에는 참으로 불리한 조건인 줄 알면서도, 학원을 계속 운영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고민도 많고 가슴 아픈 날도 많았을 것입니다.

    아이가 운동 능력은 뛰어난데 학습 능력이 부진합니다. 발달이 더딥니다. 부모가 보기에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지능이 그렇게 떨어지는 것 같지도 않고, 흔히들 말하는 ADHD도 아닌 것 같고, 그렇다면 혹시 학습 장애가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감정 조절이 잘 되지 않아 부모 앞에서도 쉽게 분노하고 쉽게 울며, 그러나 힘센 아이들 앞에서는 겁에 질려 아무런 표현도 하지 못합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결코 정상적인 상황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아이의 심리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학습 장애를 겪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전문가의 정확한 상담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이지 일상의 겉모습만 보고서는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이 글을 쓰신 어머니는 걱정이 많은 스타일입니다. 정확하게 말씀 드리자면, 걱정만 많은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걱정은 정말 많이 하지만, 막상 ‘선택’을 하지 않고, 선택을 하지 않았으니 ‘실천’ 또한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어머니 마음속에 있는 불안함의 정체를 정확하게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어머니의 머릿속에 있는 모든 고민의 근원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판단하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그 고민의 원인은 바로 불안감이며, 그 불안감은 아이가 혹시 어떤 장애가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무슨 큰 문제가 있는지 아닌지 정확하게 알지 못해 생긴 불안감입니다. 만약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면, 지금 고민의 반은 저절로 사라질 것입니다. 반면 실제로 어떤 문제가 있다고 발견되면 오직 그 문제 해결에만 집중을 하면 됩니다.

    결국 어머니 마음속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아이의 현재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정확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물론 검사를 받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머니께서는 불안함 대신에 확신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발달이 비록 늦지만 어머니의 사랑과 관심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 말입니다. 그리고 실천을 하셔야죠. 부모교육 서적을 제대로 읽고 실천하며 아이의 정서적 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놓되,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 부진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거나, 당장 실천이 어렵다면, 선택은 오직 하나,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만약 검사 결과가 꺼림칙하다면 다른 병원 한 군데 더 받아보세요. 그렇게 해서라도 어머니께서 아이의 현 상태에 대한 확신이 필요합니다. 어머니도 아시다시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태에서의 모든 해법은 소용없습니다.

    지능 검사, 학습장애 검사 등 의심되는 모든 검사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결과에 따라 어떤 식으로 해결해야 할지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운동신경 좋은 아이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운동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저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하나의 특기가 있고, 그것으로부터 자신감이 생기는데,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역시 부모의 역할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운동이 전부는 아니지만, 운동신경이 뛰어난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것 역시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일단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든 우리 아이가 운동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공부를 하더라도 가만히 앉아 있는 자세보다는 신체적 움직임을 활용하여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아이는 충분히 건강하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그 에너지가 긍정적인 쪽에서 사용되기를 바랍니다. 분노 역시 엄청난 에너지의 폭발입니다. 아이는 부모를 통해, 가족을 통해 감정 조절과 분노 조절 방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공감’과 제대로 된 소통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부모교육 서적들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꼭 검사를 하셔서, 어머니 마음속 불안감의 원인부터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초2 남아 지도방법 (직장맘)

    Posted on : 2010-06-14 | By : SON BYOUNGMOK | In : 공부습관 Q&A

    태그:, ,

    0

    동영상이 보이지 않을 때 (모바일에서) : http://vimeo.com/12541416

    [질문] 2학년 남자아이 학습태도 문의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학년 남자아이 엄마입니다.
    요즘 아이를 키우면서 제가 참 못난엄마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합니다.
    제가 아이를 잘 지도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우선 저희 아이에대해 소개드리고 상담드릴께요 ^^

    남편이 아이 태어나는해에 사고를 당해 빚을 많이 졌어요. 그래서 돌도 안된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직장을 다녔습니다.
    꾸준히 다니기 시작한것은 4살이 되던 해부터였어요. 거의 12시간을 어린이집에서 생활을 했구요. 정말 지금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파요~~
    그렇게 생활을 하다가 아이가 7살이 되던 9월달에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아이랑 집에 같이 있으니.. 막연하게 보였던 문제점이 현실로 다가오더군요.
    사실 저희 아이는 어려서부터 말과 행동이 느린편이었거든요.
    고집도 세고.. adhd가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산만하고.. 음.. 하여튼 편하게 키운 아이는 아니었습니다.
    1학년 입학하면서.. 물어보는말에 대답을 안하는것이 걱정되어 언어치료를 5-6개월 정도 받았었는데.. 언어선생님께서 치료받는 다른아이들보다 인지도 좋고.. 언어도 느린편이 아니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물론 또래보다 늦지만요..) 그래서 언어치료는 종결했습니다.
    그때 심리검사를 받았는데 iq는 89 (동작성지능/언어성지능이 비슷하게 나왔고 잠재력이 있는 아이라고 나왔습니다.), 산만하기는 하지만 adhd 정도는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가 예상했던것 보다 iq도 높게 나오고.. 현재는 나날이 발전하는것에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제가 다시 두달전부터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고, 현재 아이는 미술,피아노학원을 그만두고 합기도만 다니고 있습니다.
    피아노학원은 다음주부터 다시 다닐 예정이고, 아이가 학교에서 하는 방과후수업(로봇교실)을 보내달라고 해서 7월부터 다닐 예정입니다.
    1학년 내내 로봇교실을 다녔었는데.. 아주 열정적으로 했었어요. 두시간동안 하는 수업을 네시간을 하고 왔거든요.
    물론 아이가 손움직임이 느리기때문에 완성하는 시간이 길어졌을거에요. 그렇지만.. 끝까지 해내는 모습을보고 정말 대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상담을 드리겠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지 아이들에게 쓰기 연습을 많이 시키고 있습니다.
    받아쓰기 1-10번까지 두번, 한자 한바닥을 자습시간 및 쉬는시간에 모두 끝내고 수업이 끝난 후 검사를 받고 귀가합니다.
    그런데 저희 아이는 매번 남아서 못한것을 하고 귀가를 합니다. 고정적으로 5명 정도가 매일 남는것 같아요.
    이런 일이 매번 반복되다 보니까.. 친구관계나 선생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까 내심 걱정이됩니다.
    나름대로 아이를 어르고 달래고 때려도보고 벌도 세워보고 했지만 소용이 없어요.
    아이한테 왜 시간내에 못끝내냐.. 그 시간에 뭐했냐고 물어보니.. 그냥 멍하니 있었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자습시간뿐 아니라.. 수업시간에도 멍하니 앉아 있는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구요.
    저의 짧은 지식으로는 adhd가 있는 아이들은 커가면서 좋아지는것이 아니라 멍하니 앉아 있는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거든요.
    지금은 조건을 걸어놓고 스티커를 20개 모으면 1,000원씩 용돈을 주고 있는데요.. 심리적으로 효과는 있는것 같지만..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하네요;;
    또 이렇게 하는것이 잘하고 있는것인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두번째로 아이의 성적입니다.
    제가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많이 돌봐줄 수 가 없어 국어/수학 복습시키고, 학교숙제, 일기쓰기만 현재 하고 있어요.
    책읽기를 많이 시키고 싶은데 시간적으로 여유가없어요. 제가 좀 더 부지런을 떨면 잘 때 책읽어주는것이 가능하겠지만..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
    수학은 못볼때는 20-30점, 잘볼때는 90점 정도 받고 국어는 40점대이고 받아쓰기는 60-90점대 입니다.
    언어가 느린 아이니 국어는 따라가기 힘들거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수학의 경우 잘볼때와 못볼때 점수차가 커서 아무래도 아이가 제대로 문제를 안읽고 대충 시험을 보는것 같아요.
    집에 시험지 가져와서 싸인받아갈때 보면 아는문제도 많이 틀려오더라구요. 집에서 공부시킬때도 아이가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인데 어렵다고 포기하는 경우를 종종 접했습니다.
    달래서 풀게해야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매번 이러니… 저도 참기힘들때가 많습니다. 안된다는걸 아는데.. 요즘은 특히 더 참기가 힘들어요.
    나중에 아이 잠든 모습 보면서 나는 엄마의 자격이 없구나.. 하고 자책도 많이 하는데.. 다음날 또 다시 폭발하는 저를 보면서.. 제 자신한테도 실망스럽고.. 힘들기도 하고 그러네요 ㅠㅠ

    이런한 부분이 아이의 iq때문인것인지.. 아니면 제가 어려서부터 생활습관을 잘 못 들어서 그런것인지 모르겠어요.
    요즘은 저 자신에 대한 한계를 느낍니다. 아이가 어렸을때 좀 더 잘 했어야 했는데.. 후회스럽습니다. 소장님 도와주세요~

    Switch to our mobile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