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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이 또 눈밭으로 변했습니다

    Posted on : 2010-02-18 | By : SON BYOUNGMOK | In :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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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칼럼을 쓰기 위해 세 시에 눈을 떴습니다.  벌써 아침인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창밖이 훤하네요.

    일어나 밖을 보니 세상이 온통 눈밭입니다.

    새벽 눈 덮인 풍경

    2010년 2월 18일 새벽 3시 눈 덮인 창밖 풍경

     올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습니다.

    일찌감치 씻고 회사로 갈 채비를 마쳤습니다. 어제보다 더 빠르게 출근하게 됐네요. 이 시간에는 전철도 버스도 다니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차를 가지고 출근을 해야 합니다.

    차를 운전하는 건 제게 그리 즐거운 일이 아닙니다. 책을 읽지도, 쉬지도 못하니까요. 그래서 오늘 같은 날만 특별히(?) 운전을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Posted on : 2009-05-24 | By : SON BYOUNGMOK | In :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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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오랜만에 산에 올랐다.

    운길산에 올랐다.

    가는 길에 노대통령 서거 소식을 들었다.

    사망, 자살, 실족, 유언 발견…. 시시각각 침통한 소식이 들렸다.

    눈물을 참았다.

    산을 오르는 길에 중년의 사나이가 휴대전화 통화중에 이렇게 말한다. “죽었다고? 그거 잘 됐네. 어서 갖다 버리라고 해!”  (무얼?)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는 놈.

    그러나 그냥 지나쳤다. 이런저런 사람이 사는 곳이 바로 사회니까.

    산을 내려와 울었다.

    수종사에 들러 기와에 글을 남겼다.

    “노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그 글이 유난히 슬펐다.

    60만원 짜리를 단돈 6천원에 !

    Posted on : 2008-12-14 | By : SON BYOUNGMOK | In :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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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근래 PDA를 살까, 스마트폰을 살까 많이 고민했다. 업무와 일정관리 툴로 아주 오랫동안 프랭클린 플래너를 써왔다. 그러나 몇 달 전부터 거의 무용지물이 되었다. 회사 안에 있는 시간보다 바깥에 있는 시간이 훨씬 많아졌는데 기존의 클래식 사이즈의 플래너는 휴대하기 너무 불편했다.

    전에는 하루 업무와 기록사항을 거의 빽빽하게 써왔다. 그러나 몇 달 전부터 기록량이 확연히 줄었다. 휴대하지 않으니 용도가 줄어드는 건 당연지사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PDA를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HP의 iPAQ 212 엔터프라이즈 모델을 눈여겨 보아왔다. 몇 가지 옵션을 합쳐 60만원 대의 가격이다. 예전에 쓰다가 고장난 것에 비해 기능이 월등히 좋다. 윈도우즈를 운영체제로 하고 MS 아웃룩이 기본 내장되어 있다. 프랭클린 플래너 기능이 있으면 좋으련만 PDA용 소프트웨어가 없다. 그러나 WAD를 사용하면 프랭클린 플래너와 비슷하게 흉내낼 수 있으니 큰 문제는 없다.

    그런데 최근에 프랭클린 플래너 기능을 휴대전화에 쏙 넣은 일명 프랭클린 플래너 폰이 출시됐다. LG의 SU-100 모델이 그것이다. 가격은 역시 60만원 대. 만만찮은 가격이지만, 더 큰 문제는 SKT 전용이라는 거다. KTF로 번호 이동한 지 아직 1년이 안 되어, 약정 기간이 남아있다. SKT로 옮기는 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위약금도 물어야 하고… 인터넷으로도 알아보고 회사 근처 이동통신 대리점에도 가봤다.

    아무튼 어제도 이 문제로 고민했었다. 그러다가 결국 선택한 것은 60만원짜리가 아닌, 단돈 6,000원 짜리 프랭클린 플래너 – 캐주얼 위클리 플래너(48절), 즉 주간계획용 수첩이었다. 가까운 분당 영풍문고에 가서 직접 사왔다.

    PDA든 스마트 폰이든 수첩이든 모두 ‘도구’일 뿐이다. ‘소중한 것을 먼저 한다’는 철학을 견지하며 휴대하기 쉬우면 된다.

    프랭클린 플래너는 마법사다. 평범하게 생긴 듯하지만, 매일 하루를 계획하고, 기록하고, 업무 완료 표시를 하면서 평범한 하루를 묵직하게 만들어준다. 무엇보다 직접 펜을 들고 기록하는 그 자체가 의미 있는 시간이 된다. 아날로그 도구는 그 자체가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반면 디지털 도구에는 그런 맛이 덜하다. 기록하기 쉽고, 찾아보기 쉽고, 여러 응용 프로그램과 호환이 되는 등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존재감-부피감을 느끼기 쉽지 않다. 한눈에 보이지 않는다. 어딘가에 숨어 있어 찾아야 한다. 글을 적을 때의 그 ‘느낌’을 담기 어렵다.

    자기경영의 핵심은 정보의 기록에 있지 않다. 그 정보를 대하는 마음가짐에 있다. 기록하는 내용보다 기록할 때의 느낌이 더 중요하다. 그래야 실천할 수 있다.

    행복한 하루

    Posted on : 2008-11-20 | By : SON BYOUNGMOK | In :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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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서 두 차례 강연을 끝내고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잠들만 하면 걸려오는 전화로 잠 자기를 포기하고 노트북을 켰습니다. 달리는 열차 안에서도 인터넷이 가능하니 참 좋은 세상입니다.

    몸살이 날 듯 말 듯 피로한 지가 벌써 한참이지만, 아침에 눈을 뜨니 또 행복했습니다.

    ‘난 참 행복하다. 오늘도 내가 만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염시켜야지.’

    <초등공부습관>이라는 주제로 97번째 강연을 마쳤습니다. 비슷한 내용의 강연인데도 늘 그 느낌이 다릅니다. 200명 이상 모시고 강연할 때와 겨우 10명 안팎의 사람 앞에서 강연할 때의 마음이 다르고, 신선한 기운이 도는 오전과 나른한 오후의 느낌이 또 다르며, 도시마다 그 특색이 다르며, 또 같은 도시라도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지역에 따라 오시는 분들의 성향이 다릅니다. 기대한 것보다 크게 반응해줄 때도 있고, 지독하리만치 무표정한 곳도 있습니다.

    누구는 두 시간 내내 뚫어져라 경청하는가 하면, 누가 시켜서 온 것도 아니면서 처음부터 불만인 듯한 사람도 꼭 몇 사람 있습니다. 미리 필기구를 준비해 와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 적는 사람도 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팔짱 끼고 감시하는 듯 앉아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경청하는 수많은 사람들보다 삐딱한 한 두명이 더 눈에 띈다는 것입니다. 저의 말에 귀 기울이는 다수보다 차라리 오지 말았으면 좋을 그런 몇 사람이 더 눈에 띄는 까닭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뒤늦게 그것이 행복한 고민이었음을 알았습니다. 광활한 들판 위를 달리는 누런 소 떼들 사이에 보랏빛 소가 눈에 띌 수밖에 없듯, 대다수 경청하는 이들 사이에 불만 가득한 표정의 몇몇이 시선을 사로잡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들이 매우 소수이고 특이한 부류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목표는 분명합니다. 저의 말을 경청하는 대다수에게 집중하여 그분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삐딱한(?) 소수를 무시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겨우 두 시간, 배우고 행복해지려는 이들에게는 약간의 격려도 큰 힘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의 태도를 바꾸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니까요.

    수행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

    Posted on : 2008-11-07 | By : SON BYOUNGMOK | In :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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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회사생활이 힘들고 결혼생활이 어렵단다. 힘들면서 빠져나가지 못하니 그것이 지옥이다.

    힘들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다. 나도 꽤 많이 했다. 문제는 힘들다는 그 자체가 아니라 왜 힘드냐는 것이다. 누구 때문에 힘드냐는 것이다. 깊은 생각의 끝에서 발견한 것은 늘 ‘나’였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누구는 힘들고 누구는 그렇지 않다. 자극에 반응하는 나의 ‘선택’이었다.

    생활은 선택의 연속이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곧 그 사람을 규정한다. 그것이 성격이고 곧 성향이다. 그 선택의 합이 곧 인생이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삶과 부정적이며 비관적인 삶의 차이는 곧 ‘선택’의 차이이다.

    세상을 바꾸려 할 때 참 많이 힘들었다. 그러나 ‘나’를 바꾸려 하니 그건 오히려 쉬웠다. 내 힘만으로는 바뀌어지지 않는 것을 바꾸려 하니 그것이 어려운 것이요, 내 힘만으로도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려 하니 그것이 오히려 쉬웠다.

    자기수행은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다. 나만 바뀌면 되니까.

    삶에 대한 통찰의 끝에는 ‘관계’가 있다. 기쁘고 슬프고 괴롭고 힘든 것은 모두 관계 속의 모습이다. 내가 바뀌면 관계가 바뀜을 아주 뒤늦게야 알았다. 수행은 그래서 가장 쉬우면서도 근본적이다. 내가 바뀌고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바뀌는 시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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