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상담 게시판
만사에 소극적이고 관심이 없는 아이
보내주시는 메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는 큰아이로 상담을 드렸는데 작은아이가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나름 또 고민이 되어 다시 문의 드립니다.
큰아이 올해 초3되고 작은아이 이제 초1되고 세째가 이제 세살되었어요.
큰아이는 나름 욕심도 있고 적극적인 편이라서 이제 스스로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작은아이는 학습지경험도 없고, 시간이 주어지면 방안을 뒹굴며
심심하다, 심심하다 이러며 시간만 죽이고 있습니다.(저희부부가 생각하기로는 둘째는 강압적인것 보다는 자발적이고 부담없이 키워야 할 스타일일것 같아 학습지를 시키지 않았습니다)
한글은 어느정도 문자만 읽고 있습니다.
세째 생기기 전에는 책도 어느정도 읽어주곤 했는데 이제는 하루 한권읽어주기도 버거울정도고요.(맞벌이 입니다)
하고싶지않은일은 하지 않으려 하고, 끈기도 없는것 같고, 글을 읽으면 의미파악이
아지 되지 않아서 글자만 읽는듯 합니다.
스스로는 책을 한권도 읽으려 하지않고
그래도 강연들은대로 불순한 마음을 없애고 하루에 한권이라도 읽어주려 노력은 하고 있으나 가슴한편으로 너무답답하고 걱정이 됩니다.
마음은 여리고 딱히 적극적이지 않아 항상 형한테 치이는것 같아서 걱정이고 안타깝습니다.
이런경우 어떻게 의욕의 돋아줄수 있을까요? 어떻게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꿔줄수 있을까요?
너무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으로 조언 부탁드려요..
동영상 답변 원본 : http://www.vimeo.com/9484514
부모2.0 손병목의 학부모 상담 | 소극적인 아이,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꾸는 방법 from Son Byoungmok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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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녹취]
제 동영상 답변을 다른 분께서 녹취를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글로 쓰여진 것이 아니라, 저의 말을 그대로 옮긴 것이라 글로 읽기에는 어색하고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혹시라도 동영상 답변을 다 듣기 힘든 분을 위해 부족하나마 그대로 싣습니다.
안녕하세요. 손병목입니다.
반갑습니다
답변이 많이 늦었습니다. 해를 넘기게 되었는데요. 요즘 건강이 안 좋고 여러가지 일이 생겨서 답변이 차일 피일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건강관리를 잘해서 신속하게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난번 첫번째 아이 질문이 온라인 강의를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지금은 둘째 아이가 학교에 들어 가나 봅니다. 그런데 둘째 아이는 첫째 아이와는 다르게 적극적인 성격이 부족하다고 느끼시나 봐요.
어머니가 보시기에는 끈기 있게 무엇을 해나가지도 못하고, 독서 능력도 좀 떨어지고, 적극적이지도 않고 마음도 여리고, 형한테 치이는 것 같아서 어머님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이 아이의 성격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질문의 핵심인데요.
상당히 어려운 질문입니다. 이것은 아이의 근본을 바꾸는 문제여서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부분을 이해 하시고 어떻게 하면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 크게 보고 멀리 보고 길게 보고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공부 잘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이런 적극적인 성격, 이것이 아이가 사회에 나가서 성공적인 삶을 살 때 도움이 되겠죠
적극적인 성격은 기본적으로 아이의 자존감에서 나옵니다. 자존감과 자존심은 다릅니다. 자존심이 센 아이라고 하면 대부분은 자존감이 떨어지는 아이들입니다. 살짝 흉을 봤을 때 버럭 화를 내는 아이들은 자존심은 셀지 몰라도 자존감이 떨어지는 아이들입니다. 살짝 보는 흉에 자존감이 온통흔들리는 것은 자존감이 그리 크지 않는 아이가 되는 것이죠.
우리가 말하는 근본적인 자존감, 그것이 무엇이냐면, 기본적으로 자신에 대한 애정이 뒷받침 되어 있는 아이들입니다. ‘나는 충분히 사랑 받을 수 있는 사람이고, 나는 세상을 살아갈 충분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바로 자기 가치인 것이죠
또 하나는 ‘나는 주어진 일을 잘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아이들, 이렇게 신념이 강한 아이를 우리가 ‘자존감이 강한 아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자존감이 강할 때 아이들은 적극적인 성향을 띄게 되는 것입니다.
또 하나, 공부 할 때 성향이 학습 목표와 평가목표라는 성향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이것은 제가 공습 클럽에 초기에 쓴 글들이 다 이 부분에 대해서 쓰여진 글들이므로 꼼꼼하게 읽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따라서 그 부분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 공부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기 위해서 공부 하는 아이들, 이런 아이들이 근본적으로 사회에 나가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매우 도움이 되는 성격이라고 제가 쓴 글에서 많이 강조를 했습니다.
이것입니다. 근본적으로 학습 목표 성향의 아이,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키우셔야 아이가 적극적이고 자신감이 높은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한번 해봤는데 잘 안되었을 때 쉽게 포기한다면 이 아이는 적극적인 성격이 안되는 것이고, 이런 아이들은 결과위주로 판단하는 아이들이고 평가위주의 성향을 가진 아이들입니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도전 할 때 도전하는 그 과정에서 조금씩 나아진다는 느낌을 소중하게 받아들이고, 거기서 성취감을 느끼고, 뿌듯함을 느껴서 스스로 노력하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형제나 자매가 있을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결과에 대한 비교입니다. 칭찬을 할 때 ‘너 정말 잘했구나’ 하는 칭찬들은 자신감을 주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반대로 자신감을 죽이는 결과를 가져 올 수가 있는 것이죠. 왜냐하면 터울이 있는 형제를 키우다 보면 동생은 형보다 잘하는 것이 없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나이 차이가 있으니까 책도 형보다 못 읽을 것이고, 그림도 형보다 못 그릴 것이고 다른 어떤 에체능을 하더라도 형보다 못하겠죠. 그런 아이들한테 잘했다는 칭찬은 도움이 안됩니다. 아이도 자기가 형보다 못한다는 것을 아니까요.
어머님이 강조하셔야 할 것은 그 과정이고 과정에 대한 노력입니다. 노력에 대한 칭찬을 하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고 실천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형제간 끼리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발전 과정을 스스로 만족하는 아이로 자라는 것이죠. ‘아 정말 나아졌는데, 너 정말 노력했구나..’이런 칭찬이 입에 붙어야 합니다 ‘정말 잘했네, 형보다 잘하네’ 이런 칭찬은 절대 하시면 안됩니다.
지금 어머님께서 말씀 하셨듯이 ‘큰애는 욕심도 있고 적극적인 편인데 작은 아이는 심심하다고 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죽이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왜 그럴까요?
무엇을 하더라도 잘해서 칭찬 받기 힘드니까 아이는 그 시간을 그냥 그냥 시간을 죽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마 그 동안 어머님께서 평소에 칭찬 하셨을 때 ‘잘했다, 빨리 했네’식의 칭찬을 많이 하셨던 것으로 보이구요. 그런 것에 익숙한 아이들은 빨리 하지 못하고 잘하지 않는 것은 애초에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이것을 바꾸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 합니다.
어머님께서 근본적으로 말하는 방식을 바꾸셔야 하구요. 많이 공감하고 공감한 상태에서 아이의 노력, 과정을 칭찬할 수 있는 대화기술도 배우셔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짧은 저의 답변 가지고 해결 될 수 있는 성질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머님께서 자녀와의 대화법, 공감하는 방법 등을 많이 공부 하셔야 합니다.
그랬을 때 아이가 무엇인가 했을 때 ‘아, 엄마가 나를 이해해 주고 있다. 세상의 누군가가 나를 이해 하고 있다, 공감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그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됩니다. 공감 받는 다는 느낌이 가슴에 많이 쌓였을 때 비로서 자기 가치라는 형태로 자존감이 형성 됩니다.
자기 가치는 ‘무엇인가를 잘 해야만 쓸모가 있는 사람이다’는 것이 아니라, 너는 네가 행동하는 그 자체만 보더라도 나는 너를 충분히 이해 할 수 있고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아이는 자기 가치를 갖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존감 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조건 없는 사랑을 베푸는 것이 첫번째이구요.
두 번째로는 작은 성취감,성취감을 모아서 이 아이의 자신감으로 쌓여 갈수 있도록 ‘아 정말 많이 노력했구나, 네가 그사이에 많이 노력했구나, 많이 발전 했구나’ 이런 칭찬을 통해서 아이가 ‘아! 엄마가 나의 노력을 지켜 보고 있구나, 지금은 잘하지 못하더라도 나의 노력 하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구나’라고 생각해서 아이가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엄마나 아버지한테 자랑할 수 있는 그런 아이로 키워 주셔야 합니다
거의 말씀 드린 것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책 읽는 아이 같은 경우에는 책을 읽어 주는 것 보다 훨씬 효과적인 것은 부모가 책을 읽으면서 즐거움을 얻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어렵긴 하겠지만 집에서 티브이를 치워 버리거나 구석에 쳐박아 버리고 엄마 아빠가 책을 보면서 웃거나 즐거워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 주어야 아이가 책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책을 많이 읽어 주는 것은 당연히 전제 되어야 하구요. 그럴 때 우리 아이가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책을 읽고 이해 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는 책에 흥미를 가지고 책을 많이 읽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둘째 아이여서 많이 읽어 주지 못했다면 당연히 첫아이보다는 텍스트에 대한 독해능력이 떨어 질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 하시고 어머님께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책 읽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어머님께서 선택하신 맞벌이이므로 ’부모가 맞벌이 하니까 이 정도는 너희들이 알아서 해주어야 하지 않느냐?’는 기대는 접으시구요. 어머님께서 맞벌이를 선택 함으로써 ‘큰 아이보다 작은 아이에게 덜 베풀고 있다’는 것을 느끼신다면 ‘어떻게 하면 다른 방식으로 채워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 하셔야 합니다. 그런 고민 없이 아이에게 바라는 것이 많다면 그것은 욕심이 되겠지요. 아니면 어머님이 아이에 대한 기대를 좀 낮춰서 ‘지금 정도로만 커주기를 바래’라고 큰 욕심을 버리시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되겠죠.
욕심을 버리라고 해서 아예 포기하라는 것은 아니구요 어머니에게 주어진 그 일정한 시간만이라도 아이에게 최선을 다해서 ‘아이가 충분한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드셔서 언젠가 우리 아이가 공부에 대한 욕심이 생겼을 때 폭발적인 힘을 발휘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셔야 하는 것이죠.
따라서 지금은 어머니가 마음의 죄책감을 가지기 보다는 지금 주어진 그 시간 동안 어머님이 하실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어떤 한 일이 있더라도 지켜 나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야 어머님께서 나중에 후회가 없으실 것입니다. 따라서 이 주어진 시간에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이 들어야 스스로에 대해서 위안이 되고 그래야 어머니가 당당해 질수 있고 어머니가 당당해야 아이를 대할 때 이성적으로 대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은 충분히 공감이 가지만 그럼에도 어머님이 조금은 더 실천을 하셔야 겠네요. 어머님이 맞벌이라고 해서 다르게 드릴 수 있는 조언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는 엄마가 전업주부이던 맞벌이던 가리지 않고 그냥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라는 것이거든요.
맞벌이라고 해서 특별히 불리한 것은 없어요. 어머니가 비록 짧은 시간이라도 주어진 시간내에서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되는 것이고, 그것은 다름 아닌 우리 아이에게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워가기 위한 대화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녀 대화법을 배울 수 있는 여러가지 책들이 있습니다. 제가 늘 추천하는 이민정 선생님의 ‘이시대를 사는 따듯한 부모들의 이야기’를 시간 나는대로 틈틈이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공부 하면 아이와 대화하는 근본적인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 입니다.
충분히 어머님에게 이해 받고 자라는 아이는 지금 당장은 공부능력이 떨어 질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 갈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물론 학교 생활도 잘 할 수 있구요. 어머님께서 그 점을 명심하시고 적극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전에 썼던 글들 참조해 보시구요.
지금 당장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조언을 드리지 못해서 죄송하구요. 성격의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보다 근본적인 해결방법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꾸준히 한번 노력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치겠습니다
— 손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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